걸어봐 걸리니? 드라마 vs 현실 속 재벌 2세와의 연애
드라마를 보다 보면 세상에서 제일 흔한 것이 재벌 2세인데 현실에서는 마주치는 것조차 어려운 일. 환상이 아닌 현실로 만나고픈 마음은 가득한데 언제쯤 이루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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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확률 33% 그러니까 삼순이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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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zzi 얄미울 줄 알았는데 호기심이 앞선다. 정말 그 몸 그 얼굴로 진헌을 꼬신 건가?
삼순 나의 매력과 이 글래머러스한 외모에 뿅간 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
patzzi 거짓말 탐지기가 미친 듯이 울리고 있다.
삼순 솔직히 말해 설레발친 것이 먹힌 것 같다.
patzzi 설레발이라고 했나?
삼순 그렇게 잘났으면 말 그대로 천상천하유아독존일 텐데 얼마나 외롭겠는가. 그런데 내가 옆에서 케이크도 던져주고 폭력을 가장한 스킨십도 하면서 정신을 빼놓으니 나 없이는 너무 심심해진 거지.
patzzi 고작 그것 때문에 넘어갔을까?
삼순 네 돈에는 관심 없다는 표시로 기를 쓰고 돈도 갚고 그랬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고집에 반했다더라. 내가 안 보이면 정서 불안 삼식이가 될 정도로.
patzzi 솔직히 현진헌 아니 삼식이는 너무 잘났다. 당신 주제에 부담스럽지는 않나?
삼순 어허 말조심해라. 내일이면 삼순 이가 아니라 사모님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patzzi 흔히 못생긴 여자들에게 기대하는 좋은 성격도 당신에게는 없는 것 같다.
삼순 그게 허점이다. 길을 나가봐라. 희진이처럼 생긴 애가 많나 나처럼 생긴 애가 많나. 요즘 애들 다 긴 머리에 쭉빵 스타일이다. 솔직히 비슷비슷해서 감흥이 없지 않나.
patzzi 혼자만의 소망 아닌가? 살이 많이 쪘다던데 다이어트할 계획은 없나?
현진헌 안 돼! 삼순이 이름 바꾸는 것도 싫은데 살 빼는 건 절대 안 돼. 바람 빠진 풍선이 얼마나 끔찍한데.
patzzi 앗 어디서 갑자기 나왔나. 실제로 보니 살인 보조개가 정말 흐뭇한 광경이다.
현진헌 작업 걸지 말라. 열받아서 뛰어나왔다. 삼순이를 구박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patzzi 대단한 소유욕이다. 삼순이 어디가 그렇게 특별한가?
현진헌 처음에는 장난이었는데 몸에 나쁜 건 다 들어 있지만 도저히 끊을 수 없는 담배처럼 중독되어버렸다.
삼순 내가 몸에 나쁘단 말인가? 스토커처럼 따라다니지 말고 레스토랑에나 가 있어라. (삼식 퇴장) 어디 가나 쫓아다닌다. 내가 그렇게 이쁜가?
patzzi 염장을 질러라.
삼순 솔직히 나라고 왜 고생을 안 했겠나. 처음에는 완전 삽질 분위기여서 포기하려고도 했다.
patzzi 암튼 결과가 좋으니 젠장 부럽다.
삼순 비결을 알려줄 테니 앞으로는 잘해라. 가진 것 없는 내가 열심히 사는 게 금수저 달고 태어난 그의 눈에는 신기해 보였단다. 또 그가 내미는 손을 절대 처음부터 잡지 마라. 처음에 내미는 손은 긴가민가 싶어 내미는 것이라 덥썩 잡았다가는 놀기 좋아하는 걔네들의 놀림감밖에 안 된다. 이제 조신하게 세숫물 떠다 주다 승은을 입어 신분 상승하는 무술이의 시대는 지나갔다. 나만 해도 어디가 물이 좋은지 알아보고 그 2세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내가 작업한 2세도 삼식이가 처음은 아니다.
patzzi 얼결에 잡은 줄 알았는데 듣고 보니 고생도 노력도 많이 했다.
삼순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전 여친이 얼쩡대고 내 아류작들까지 덤벼들 텐데. 특히 해피엔딩 전에 내 비결을 밝힌 이 기사가 나가면 끝장이다. 엠바고는 지켜라.
patzzi 어차피 그림의 떡이라면 희진보다는 당신과 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협조할 테니 인심 쓴 김에 확실한 거 하나만 더 알려줘라.
삼순 비결은 간단하다. 다른 세계로 이끌어줄 그를 열심히 찾고 어떻게든 강한 인상을 심어준 후 숨어버려라. 단 그가 찾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patzzi 말은 쉽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삼순 내가 없으면 하루도 견딜 수 없도록 만들 거다. 옛 여친도 완전히 쫓아내야지. 어떻게 얼마만에 잡은 2세인데 절대 안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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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 확률 0.01% 얼굴 한 번 뵙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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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미혼 남녀에게 재벌 2세를 배우자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50% 정도만이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사실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현실의 2세는 금지 약물을 복용하거나 뺑소니를 치고 도망을 가는 부정적인 모습이 대부분이다. 운이 좋아 착한 2세를 만나 사랑에 빠졌더라도 2세라는 특성상 여자 역시 어딘가의 2세가 아니라면 1세들의 온갖 구박을 참아내야 할 수도 있다. 그런 까닭일까. 가끔 2세의 결혼 발표를 보면 또 다른 2세와 연결된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2세에게 닿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2세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인데 사실 현실에서는 평범녀가 2세와 마주치는 것은 몹시 어려운 상황. 25세라고 가정했을 때 365×25의 살아온 날들 중 2세와 마주친 날이 하루라도 존재할 확률은 0.01%. 그러나 TV를 켜면 방영 드라마의 3분의 1 이상에 재벌 2세 혹은 준재벌급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2세와 카드키 없이는 갈 수 없는 펜트하우스까지 단번에 올라가는 것은 그야말로 영양가 없는 망상일까. 뻔히 아는 데도 TV를 켜면 평범녀들과 절절한 로맨스를 나누는 2세들이 나와 또다시 헛된 꿈을 꾸게 한다. 로또 복권보다 더 끌리는 드라마 속 2세들 그네들 역시 빛 좋은 개살구일 거라고 자위해볼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