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해도 좋아 그남자의 '털' 이야기
털’ 듣기만 해도 상당히 민망스럽다. 어디에서나 들어봤지만 어디에서나 함부로 꺼낼 수 없는 단어. 그러나 상상의 기름기는 쏘옥 빼고 있는 그대로의 ‘털’에 대해 말해보자. 이 야성미를 대표하는 상징이 남자의 몸에 자리잡고 있는 것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당신은 어떤 부위에 있는 ‘털’을 선호하는가? ‘털’에 대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털' 없는 남자=앙꼬 없는 찐빵
560년대를 주름잡던 미국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그는 감미로운 음성과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많은 여성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흔히 타이트한 흰색 무대의상 진하고 길게 난 구레나룻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여러 매체에 등장하는 그의 전성기적 모습을 보면 정작 인상 깊은 이미지가 따로 존재한다.
가슴을 활짝 풀어헤친 셔츠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털. 마음껏 보라는 듯 드러내보이는 그 당당하고 우아한 자태에 섹시함을 느끼지 않는 여성들은 희박할 것이라고 본다. 계속 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비단 가슴털 뿐만이 아니다. 그녀들은 남자의 몸 구석구석에 돋아난 털에 중독되어 버린다. 느끼하거나 징그럽지 않냐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오랑우탄의 온몸에 돋은 털을 상상하면 그렇겠다. 이건 성적호감대상인 남자인간의 몸에 난 털이다. 얼마든지 섹시함으로 대변되는 상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녀들의 취향별 '털' 수다
가슴털을 빼놓고 털을 논하지 말라!
클리비지 룩을 입었을 때 남자의 모습을 본적 있는가? 활짝 열려진 가슴 사이로 언뜻 털이 보일 때 손가락으로 털을 배배 꼬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나는 건 소수만의 생각인가.
가슴털이야 말로 남자의 심볼. 그 안에서는 야성미와 섹시미가 넘칠 정도로 줄줄 흘러나온다. 아마 가슴털이 북실한 남자에게 안긴다면 숨이 턱 막히고 혼절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겨드랑이털을 아시나요?
혹자는 시각상 불결해보인다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섹시한 건 겨드랑이에 난 털이다. 특히 그의 팔을 베고 누웠을 때 겨드랑이에서 은근히 풍겨오는 땀냄새. 체취와 털이 묘한 앙상블을 이뤄서 새로운 향을 창출해내는 듯하다. 그 냄새야말로 진정한 남자의 냄새. 날 흥분 시켜서 접근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숨겨놓은 진짜배기 턱수염!
한때 연예가에 '턱수염 열풍'이 불었었다. 정우성 에릭부터 시작해서 이동건까지. 암암리에 턱수염을 기르면 '뜬다'라는 공식까지 생길 지경이었다. 턱수염은 진한 남성미의 상징이다.
특히 그가 까칠한 턱수염을 앞세우고 내게 다가올 때면 그 아찔한 느낌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가슴털처럼 느끼하거나 겨드랑이털처럼 비위생적인 느낌이 생길 리 만무하다. 턱수염이야말로 남자를 남자답게 만드는 대단한 상징인 것이다.
다리털이 있어야 진정한 남자!
자고로 남자라면 다리털은 기본이다. 다리가 털 하나 없이 매끈하면 이미 남자로서의 자격을 잃는 셈. 털이 수북하게 돋아난 다리는 보면 나는 가슴이 다 두근거린다. 저 다리에 목이라도 조여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도 한다. 가끔 침대 위에서 레슬링을 벌일 때의 그 격렬한 전투장면을 생각하기도 한다. 여자는 자신과 틀린 남자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더욱 흥분을 느낀다. 생각해보라. 남자가 여자처럼 다리에 털이 없다면 이성으로서 매력이 느껴지겠는가. 그래서 다리털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이자 기본 조건이라 생각한다.
'털'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흔히 털이 많은 남자는 남성호르몬이 많아서 거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어찌 보면 야성미에 푹 빠지는 여자들이 열광하는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도함은 부족함보다 오히려 못한 법. 어울리지 않게 턱수염을 기르거나 가슴털을 필요이상으로 드러내서 남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동은 자제하자. 적당한 털 관리만이 여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그녀들이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털'이 있다. 바로 '점 위에 난 털'이란다. 이곳은 세심하게 관리해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