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열광하는 wanna be의 새로운 공식 민들레 가이
청순가련 섹시걸과 터프가이의 로맨스. 그 인기의 유통기한은 이미 지난 지 오래다. 이제 솔직하고 당당한 스트롱 걸과 부드러움에 강인함을 숨긴 민들레 가이들이 드라마와 CF 속에 하나 둘씩 트렌드처럼 등장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깬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유와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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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정체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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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킴 >>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오직 희진 때문에 낯선 한국 땅으로 날아온 로맨틱 가이 헨리. 자신의 사랑을 강요하지 않고 그저 진헌을 사랑하는 희진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그녀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그의 달콤한 미소와 완벽한 매너는 많은 여성들이 꿈꾸는 이상형 그 자체.
정현성 >> “은재야 니가 행복해지는 것만 생각해”. 드라마 ‘온리 유’에서 현성은 은재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민들레 가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그녀의 편에 서서 그녀가 행복해지도록 뭐든지 해주려 노력한다. 은재가 갑자기 나타난 이준과 사랑에 빠져 그의 아이까지 낳아도 말이다.
장빈 >> ‘패션 70’s’의 장빈은 두 사람과 달리 적극적으로 사랑을 쟁취하려는 스타일. 하지만 동영을 사랑하는 더미를 목숨을 걸고 지켜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역시나 같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간직한 눈빛으로 모성애를 자극하며 게시판을 빈과 더미를 맺어달라는 요청으로 들끓게 하고 있다.
◎ 민들레 가이가 매력적인 이유
1. 사랑을 강요하지 않는 지고지순 의리파
과거의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남자 캐릭터는 자신의 사랑을 강요하고 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미운털 박힌 악역이었다. 하지만 민들레 가이는 다르다. 다른 사람을 향해 있는 그녀의 사랑을 조용히 지켜준다. 언제나 ‘그녀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녀의 기쁨과 슬픔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하는 민들레 가이들. 가끔은 그런 외사랑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그녀 앞에서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들의 모습이 자꾸 그들에게 눈길이 가고 마음이 아파지는 이유다.z
2. 부드러움 속에 감춰진 강인함
그녀보다 더 그녀의 마음을 잘 파악할 만큼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이지만 여리고 예쁘기만 한 꽃미남과는 다르다. 어디선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 도움을 주는 능력은 물론 탄탄한 체격에 내면적인 강인함까지 갖추고 있다. 은재가 새로운 요리 연구로 고민할 때 도움을 주는 수석 요리사 현성이나 희진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찾는 그녀의 주치의 헨리처럼. 마초 기질이 다분한 터프가이와 여리고 사랑스러운 꽃미남. 그 사이에 섬세하지만 강인함을 내재한 든든한 민들레 가이가 있다.
◎ warning 그들이 저지르기 쉬운 치명적 오류
1. 지나친 친절 숨 막혀!
그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언제나 감동을 주리라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처음엔 그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고 감격하지만 지나친 자상함은 부담이 되고 급기야 집착으로 느껴진다는 사실. ‘온리 유’에서 늘 “니 행복만 생각해”라고 당부하는 현성에게 은재는 “그만해! 너의 그런 말이 날 더 숨 막히게 해!”라고 외쳤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2. 든든함과 사랑은 별개
그녀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기만 하면 언젠가 진심이 통할 거라는 생각은 오산! 적극적인 표현이 빠진 채 묵묵히 그녀의 보디가드 역할만 한다면 가장 편하고 듬직한 친구로 남을 수는 있지만 연인으로 발전하기 힘들다. 가끔은 어리광도 부리면서 자신의 사랑을 인지시켜줘야 한다는 사실. 그녀를 자극할 만한 자신만의 특기를 갖추는 것이 사랑을 얻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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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정체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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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순 >> 걸출한 입담을 자랑하는 배 나온 서른 살의 올드미스.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솔직하게 표현하고 사랑을 기다리기보다 먼저 기습 키스와 사랑고백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 모두가 인정하는 파티셰로서의 실력과 프로정신까지. 자신의 일과 사랑 앞에서 기죽지 않고 솔직 당당한 모습은 수많은 대한민국 삼순이들의 워너비.
차은재 >> ‘온리 유’의 은재는 그동안의 미혼모들과는 다르다. 사랑에 목매거나 백마 탄 왕자의 고백에 감격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현성에게 기대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힘으로 생활하며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한다. 여기에 타고난 요리솜씨와 때론 상처받은 그를 안아주는 넓은 가슴까지 갖추고 있으니 그녀에게 끌리지 않을 수 없다.
보아 >> “섹시한 차분한 영원히 한 남자만 아는 따분함. 그건 바로 착각”. 긴 머리를 휘날리며 섹시함과 순수함을 표현해왔던 보아가 5집 ‘Girls on top’에서 확실하게 바뀌었다. 거칠게 잘라낸 ‘울프 컷’ 헤어스타일과 함께 ‘내 모습 그대로 당당하고 싶어’라는 메시지도 당당하게 전하고 있는 중.
이미연 >> 언제나 당당한 그녀가 빛을 발하는 LG카드 CF. 파워풀한 표정과 몸짓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외국 바이어를 압도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난 최고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과 자신감을 가진 커리어우먼. 조금 과장된 모습이지만 모두가 꿈꾸는 미스 스트롱의 전형이다.
◎ 스트롱 걸이 가진 특별함
1. 솔직함이 포인트
자신의 감정은 꽁꽁 숨긴 채 그가 알아서 마음을 이해하고 행동하기를 바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삼순이와 은재의 거침없는 표현의 포인트는 맛깔스런 욕이 아니라 실직한 30대 노처녀 미혼모라는 꼬리표를 달고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주눅 들지 않고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솔직 당당함에 있다. 그런 모습이 그녀들에게만 있는 특별함으로 주목받고 묘한 중독성을 발휘하는 것. 진헌의 머릿속에 어느 새 “니가 좋아졌단 말야 이 자식아!” 얘기하고 먼저 입술을 훔쳐간 삼순이가 자꾸 생각나고 미소 짓게 했던 것처럼.
2. 미모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한다
솔직함이 미덕인 시대라고 해도 무턱대고 큰소리만 친다고 주목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당당함의 근원은 바로 그녀들이 자신의 일을 멋지게 해내는 프로페셔널이라는 사실. 삼순이는 부스러기만 맛봐도 능력을 인정받는 유학파 파티셰고 은재도 레스토랑을 살릴 독창적인 요리를 개발해내는 스페셜리스트다. 보아와 이미연 역시 가녀린 외모와 달리 무대 위에서만큼은 카리스마가 느껴질 정도로 최고. 그런 일에 대한 열정과 피나는 노력 끝에 얻은 실력이 그녀들만의 특별한 아우라가 되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 warning 그녀들이 저지르기 쉬운 치명적 오류
1. 지나친 자립심은 연애의 적
자기 일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는 파워 걸의 능력과 매력이 인정되는 시대 그래 맞는 말이다. 하지만 독립심이 지나쳐 모든 도움과 호의를 거절한다면 다가서기 힘든 사람 혹은 감당하기 힘든 사람으로 인식될지도 모른다. 이는 스스로 연애 기회를 차단하는 것! 때로는 나의 부탁이 그와의 관계와 믿음을 돈독하게 다지는 기회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2. 극렬 페미니즘은 곤란하다
아직까지도 팽배해 있는 ‘여자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등의 고리타분한 성적 고정관념들은 깨져야 마땅하다. 하지만 과장되게 성역할을 바꾸고 극렬 페미니즘으로 표출하는 것은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우리가 스트롱 걸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들이 특별한 직업이나 독특한 사상을 가져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호탕하게 감정을 드러내며 조금씩 진보해나가는 모습 그 자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