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30 그녀들이 고민에 빠졌다
요즘 결혼은 이렇다. 서른이 훨씬 넘어서 결혼하거나 대학을 다니다가도 20대 초반에 결혼을 해버린다. 남들이 정한 ‘결혼 적령기’에 얽매이지 않고 일찍 혹은 아주 늦게 결혼을 선택한 그녀들이 생각하는 결혼과 삶은 어떤 모습일까? 혹시 나와 다르지 않은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만기 혹은 조기 결혼한 그녀들에게 물었다. 이들이 대답한 2005년 결혼에 대한 생생한 리얼 라이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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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y mar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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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과 동시에 혹은 대학을 다니다가도 20대 초반에 결혼한 그녀들. 혹시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일찍 결혼한 그녀들이 밝혔다. 생생한 ‘조기 결혼’이야기!
♡ 결혼은 달콤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범하는 현실이다!
- 대학교 2학년에 결혼 올해로 결혼 6년차가 된 27세 L씨의 고백
다섯 살 된 아이를 가진 27세의 휴학생 L씨. 그녀는 입버릇처럼 “내 소원은 동아리 방에 아이를 맡겨놓고 수업을 듣는 것”이라고 말했고 지금 그 소원의 절반은 이루었다. 대학에 입학한 해 3월에 OT에서 만난 과선배인 조교 오빠와 1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 것. 결혼 4개월 만에 임신을 해서 휴학을 결정했다. 처음엔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을 때가 되면 다시 복학하려고 했지만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 여의치 않아 아직도 2학년 휴학중이다. 처음엔 어려서 사랑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정말 진부한 얘기지만 결혼은 현실이었다고. 결혼한 지 벌써 6년 이젠 베테랑 주부가 되었지만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 뿐이었다. 취직하고 목표를 이뤄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혼자만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닌지 겁도 나고 가끔은 아이가 걸림돌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복학 아이와 떨어질 수 없어 사이버 강의를 신청했다. 남편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필요하고 자신의 삶과 목표도 잃어선 안된다는 것이 그녀가 결혼 6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생활의 지혜다.
♡ 조기 결혼을 선택한 이유
1. 남자친구의 나이가 많아 결혼을 서둘렀다.
2. 평생 다시 만나지 못할 운명이라는 느낌 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3. 예상치 못했던 일(!)을 저질러버렸다.
4. 일과 성공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하다.
5. 사랑하니까 그 이상의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할까?
♡ trend & issue
- 1년은 서류상 싱글
이혼에 대해 관대해졌다고 하더라도 아직 이혼 남녀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그래서 새롭게 나타난 것이 결혼은 하되 혼인신고는 미루는 사실상 동거관계의 신혼부부들. 6개월 정도 함께 지내면서 가치관의 차이나 성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시댁과 친정 식구들과의 갈등은 없는지를 살펴본 후 혼인신고를 하려는 것. 특히 사랑만 믿고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조기 결혼 커플들은 평균적으로 1년은 서류상 싱글로 남아 있는 셈이다.
- 한시적 딩크족
조기 결혼을 한 여성들 특히 결혼 초기에 임신한 여성들이 갖는 가장 큰 불만은 바로 사회 진출에 제약을 받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또래의 솔로들과 달리 공부와 사회에 진출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 자아 성취가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 되면서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도 의도적으로 피임을 하는 커플들이 늘고 있다. 대개의 조기 커플들은 아이를 아예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다진 뒤 아이를 가지려는 한시적 딩크족이다.
♡ good & bad
♥ “밥은 못해도 좋다. 건강하고 섹시하게만 자라다오!”라는 영화 ‘어린신부’의 카피처럼 어린 나이에 결혼한다면 집안일에 서투르거나 잘못을 해도 ‘아직 어리니까’ 용서가 된다.
♥ 서로를 이해해주는 든든한 동반자를 만나 남들보다 일찍 정서적 감정적으로 안정을 찾는다.
♥ 연애를 하면서 드는 아까운 돈과 시간낭비를 막을 수 있다.
♥ 뽀송뽀송~솜털이 채 가시지도 않은 예쁜 모습으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할 수 있다.
♥ 남편의 정신적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며 안정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 어린 나이에 출산을 하면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 친구들과의 만남에 소원해진다. 특히 친구와 즐기던 술과 밤 문화와도 안녕~!
♨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지 못해서 가끔은 ‘이 사람이 정말 평생의 동반자가 맞는 걸까?’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 조기 결혼에 아이까지 일찍 가지면 공부와 사회 진출을 잠시 뒤로 미루어야 하는 등 때론 너무 일찍 족쇄를 찬 느낌이다.
♨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일찍 나이가 들고 뒤처지는 것 같다.
♨ 좀더 일찍 어른으로 인정받는 느낌이 들지만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른다.
♡ advice
- 남편에게만 집착하지 말라 결혼은 함께 걸어갈 동반자를 얻는 것이지 누군가의 등에 편하게 업혀 가는 것이 아니다. 늘 그만 바라보고 기댄다는 생각은 결국 그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 내 삶의 목표를 가져라 남편과 가족에게 내 생활을 맞춘 채 대학 진학이나 취업 등을 포기해선 안된다. 당장은 바쁜 생활에 빠져 지내지만 나중에 가족 때문에 내 모든 걸 포기했다는 후회가 남게 될지도 모른다.
- 2배 더 노력해라 어리다고 실수를 눈감아주는 것도 한두 번. 모르는 것이 많은 만큼 시행착오를 각오하고 좀더 노력해야 한다.
- 적당한 긴장감은 필수 일찍 결혼을 하면 사랑도 빨리 식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짜릿함과 설렘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은 자신일지도 모른다. 편하게 대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흐트러진 모습은 곤란하다. 사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조금 변형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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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 mar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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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른 살은 노처녀 축에도 못 낀다.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겨버린 그녀들. 비록 남들보다 늦었지만 그만큼 더 달콤하다는 ‘만기 결혼’에 대하여.
♡ 늦은 만큼 신중하게 하지만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라!
- 아직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는 올해 37세 기업 마케팅 부장 K씨의 고백
잘 나가는 외국계 기업의 마케팅 부서 브레인인 K씨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커리어우먼. 하지만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집안에서 늘 걱정거리인 올드미스였다. 유학 시절에 만난 남자친구와 5년간 열애를 했지만 결국 헤어지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를 버린 지 오래. 어차피 그녀에겐 사랑이나 결혼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사회적인 성공이 우선 순위였다. 지금은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여행도 다니고 문화적인 충전을 할 만큼의 경제적 시간적인 여유도 생겼다. 하지만 친구들은 이미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면서 그녀와 함께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문득 모두가 부러워하는 사회적 지위와 쿨~한 모습 뒤에 감춰진 외로움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두 살 연하의 남자를 소개받았고 8개월간의 연애 끝에 3개월 전 결혼했다. 10여 년 넘게 혼자 생활했기 때문에 누군가와 늘 함께 생활하는 것이 때론 불편하기도 하지만 지친 하루를 끝내고 들어왔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반겨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고. 그녀는 늦게 출발한 만큼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
♡ 만기 결혼을 선택한 이유
1. 세상은 넓고 결혼 외에도 내가 해야 할 일은 많았다.
2. 어느 정도 사회적 기반을 닦고 난 후 결혼하겠다는 목표를 이루니 이미 남들이 말하는 ‘올드미스’가 되어 있었다.
3.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그건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4. 내게 맞는 남자를 조금 늦게 만났다.
5. 남자친구와 부부처럼 오랜 기간 연애해왔기 때문에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 trend & issue
- 혼전 동거는 결혼 예행연습
아무리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결혼 자체가 구속이다. 에꼴에서 조사한 결과를 통해 살펴봤듯이 사랑하는 마음과 결혼이란 전제가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생활습관과 가치관을 맞춰볼 수 있는 동거에 대해 관대해지고 있다.
- 통장은 따로 관리?
과거에는 ‘세대주’라는 묘한 개념에 사로잡혀 부부 재산의 명의를 남편으로 해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사회 진출이 활발하고 경제력 있는 싱글녀들이 고리타분한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최근에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공동 통장을 하나 만들고 나머지 수입과 지출은 각자가 알아서 관리하는 등 경제적 독립을 강조하는 추세.
♡ good & bad
♥ 일찍 결혼한 사람들보다 인생을 좀 더 자유롭게 즐기는 시간이 길어 결혼 후에 아쉬움이 적다.
♥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면서 기른 안목으로 평생을 함께할 진국인 남자를 찾을 수 있다.
♥ 남들 결혼할 때 자기계발에 주력 사회적인 기반을 잡은 후에 결혼을 하기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으로 인한 고용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될뿐더러 커리어우먼으로 대접받는다.
♥ 남자의 외모는 별게 아니라는 만고의 진리를 깨닫는다.
♨ 괜찮은 남자들은 이미 결혼했고 내가 마음에 드는 또래는 연하를 좋아한다. 결혼 상대 후보자가 점차 줄어든다.
♨ 아무리 예쁜 웨딩드레스에 근사한 결혼식을 올려도 나이와 주름을 감출 수는 없다.
♨ 이미 결혼한 친구들이 아이를 안고 올지는 미지수. 예식장에 친구들이 없어 썰렁하고 갈수록 내 친구보다 어머니 아버지 친구들이 많아진다.
♨ 임신과 출산이 힘들어지고 노산일수록 아이의 건강이 약할 수 있다.
♨ 친구들은 이미 아이를 키우고 여유가 있는 데 반해 뒤늦게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려니 체력이 떨어진다.
♡ advice
-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자 이들은 오랜 시간 홀로 생활하면서 모든 결정과 행동의 주체가 바로 나 자신이었다. 하지만 결혼은 둘 그리고 새로운 가족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일에 결정을 내릴 때 ‘나’가 아닌 ‘우리 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데 익숙해지고 배려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
- 둘만의 계획을 세울 것 노력이 빠진 행복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서로가 공유한 결혼의 목표가 없다면 한동안은 신혼의 달콤함에 빠지겠지만 결국 자신의 생활에만 충실한 ‘결혼한 독신자’가 될지도 모른다. 대화를 통해 목표를 정하고 서로 지지해줄 때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